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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윈난성 여행, 그 시작은 교환학생 시절부터

뭄뭄이 2022. 9. 2. 20:46

[중국] 윈난성 여행, 그 시작은 교환학생 시절부터

 

 2016년 나는 중국 우한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했다. 맞다. 그 우한 폐렴이 발생했던 그 우한이다. 

 코로나가 터지기 전만 해도 우한에서 공부했다고 하면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는데, 이제 백이면 백. 깜짝 놀라는 사람들이 많다. 

 

교환학생 시절

 

 아무튼 당시 중국 우한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하던 나는 생전 처음으로 윈난성이라는 도시를 들어보았고 그 사진과 풍광을 보며 경탄을 금치 못했다. 

 

옥룡설산


눈 쌓인 옥룡설산과 리장 고성, 샹그리라의 승려들, 따리, 얼하이호에 비치는 햇살, 보이차의 고장, 장족자치구, 중국인들마저 죽기 전에 한 번은 가보고 싶어 하는 도시.

 

샹그릴라 송림찬사


 나보다 먼저 교환학생을 마치고 돌아가는 친구들 중 몇몇은 중국에서의 마지막을 윈난성 여행으로 마무리했고, 그들과 함께 윈난성을 여행하기 위해 

한국에서 중국으로 넘어오는 친구들도 있었다.
 하지만 당시 나는 등록금과 중국에서의 생활비 모두를 부모님께 지원받는 상황이었고, 윈난성 여행 비용까지 부모님께 보내달라 말할 만큼 뻔뻔하진 못했다. 

 

 더군다나 윈난 성은 중국 내에서도 꽤나 외진 곳에 있는 탓에 비행기든 기차든 30만 원 이상의 교통비가 필요했었고 중국 내에서도 관광지라는 이유로 물가가 비싼 곳이라기본적으로 100만 원 이상의 경비가 필요했기에 깔끔하게 마음을 접었었다.
그렇게 나는 교환학생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2017년, 나는 운이 좋게도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원하는 회사에 들어가게 되었고 돈을 벌게 되었다. 하지만 돈이 생기면 늘 그렇듯 시간이 없었다. 혹자는 연차를 쓰고 다녀오면 되지 않냐고 물을 수도 있겠지만 윈난성은 짧은 여행기간으로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면적은 대한민국의 4배 가까이 되고 도시 간의 거리는 멀기만 한데 버스나 일반 기차 등의 느린 교통편이 주를 이룬다. 쿤밍, 리장, 호도협, 샹그리라, 따리만 다녀오더라도 열흘 이상의 일정이 필요한 코스다. 

 

 따라서 윈난성 여행 일정을 짤 때에는 어떤 관광지를 빼고 지나갈지, 어떤 관광지는 꼭 들릴지 고민과 선택의 반복이다.

 

리장고성

 
 회사에 막 입사한 신입사원 입장에서는 운남성을 다녀올 만큼의 장기간 휴가를 낼 수 없었고 그렇게 나는 입사 후 2년 동안을 간간히 칭다오 베이징 등으로 휴가를 다녀왔다. 


그러다 2019년 4월 드디어 내 인생 첫 16일의 장기 휴가를 받게 되었다. 그리고 곧장 운남성으로 가는 비행기 표를 결제했다.


 입사 3년 만에 받은 휴가에 다른 동기들은 캐리어와 선글라스를 챙겨유럽과 미국으로 떠날 때, 나는 배낭과 등산화를 챙겨 중국 윈난성으로 혼자 떠나게 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