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일광해수욕장 맛집 '일광바다횟집'에서 멸치쌈밥 먹은 후기!

기장 일광해수욕장 맛집 '일광바다횟집'에서 멸치쌈밥 먹은 후기!

안녕하세요 뭄뭄입니다!
오늘은 얼마 전에 기장에 놀러갔다가 들린 멸치쌈밥 맛집을 알려드릴까 합니다! 멸치쌈밥이라고하면 되게 생소하신 분들도 있을텐데, 통멸치에 고춧가루, 마늘, 시래기 등을 넣고 자작하게 끓여낸 멸치찌개를 쌈에다가 싸먹는 것을 바로 멸치쌈밥이라고 합니다.
멸치쌈밥의 유래를 알려드리자면 옛날부터 남해에서는 그물이 아닌 대나무로 만든 죽방렴이라는 것을 이용해서 물고기를 잡았는데, 그 중에서도 멸치를 가장 최고로 꼽았고 그물이 아닌 어살로 잡았기 때문에, 멸치가 싱싱한 것은 물론 상처도 없었기에 비싼 가격으로 팔려나갔다고 합니다. 하지만 조그만 상처가 있거나 모양, 크기 등으로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것들은 판매할 수가 없었기에 그러한 멸치들은 모아 조림으로 만들어 먹었던 것이 바로 멸치쌈밥의 유래라고 하네요!

저는 예전에 남해에 갔을 때 멸치쌈밥을 먹어본 적이 있고, 대학시절 교수님을 따라간 대변항 멸치축제에서도 먹어본 경험이 있기에 부담없이 오랜만에 한번 먹어보자라는 생각으로 찾아갔어요!
하지만 멸치쌈밥이 처음인 여자친구는 작은 멸치도 아닌 커다란 통멸치를 통째로 삶아서 찜처럼 먹는 것을 생소해하는 탓에 최대한 멸치찌개의 비주얼이 부담스럽지 않은 곳을 찾아갔답니다! 그 곳이 바로 일광해수욕장에 위치한 '일광바다횟집' 입니다!

1. 위치

부산 기장군 일광읍 기장해안로 1312
전화번호 : 051-724-7188
영업시간 : 월화수목금토일 10:00 ~ 21:00
(16:00~17:00 브레이크타임)
매달 1,3번째 화요일 정기휴무

일광바다횟집이라고 치면 다른 횟집이 나올 수도 있으니 주소를 치고 찾아가시는게 더 편하실거에요. 주차장은 가게 맞은편에 노상공영주차장이 있는데, 계산하실 때 노상주차장 이용했다고 말씀해주시면 1시간치 주차비용을 할인해주신답니다!ㅎㅎ

2. 내부

일단 일광바다횟집의 내부는 굉장히 깔끔한 편이에요! 저는 특히나 이런 횟집에 가서는 위생을 더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데요! 일광바다횟집은 테이블에 비닐도 깔려있고 젓가락이나 숟가락도 되게 깔끔한 편이였어요. 이런부분은 당연한거지만 작은 식당들에서는 생각보다 잘 안지켜지는 부분이 많더라고요! 그럴 때마다 음식이 나오기도 전에 괜히 왔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무리 맛이 좋아도 후회하게 되더라고요.

풍경 또한 바로 일광해수욕장 바로 앞에 있어서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다는게 크나 큰 장점이었어요! 먹고 배부르면 산책까지 할 수 있는 코스랄까?ㅎㅎ

3. 메뉴

일광바다횟집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게 바로 이 커다란 메뉴판인데요! 메뉴를 한번 살펴보자면

• 자연산회 大100,000, 中80,000, 小60,000
• 맛보기회 40,000, 30,000
• 멸치회무침 30,000, 20,000
• 특도다리쑥국 22,000
• 도다리쑥국 18,000
• 활우럭탕 18,000
• 생물메기탕 18,000
• 생대구탕 18,000
• 특물회 22,000
• 물회 18,000
• 회덮밥 18,000
• 멸치쌈밥 12,000
• 공기밥 1,000

으로 구성되어 있고요! 저희는 멸치쌈밥을 먹으러왔기에 주저없이 멸치쌈밥 2인분을 주문했어요! 여러명이서 같이 가시는 분들은 멸치회까지 드셔보는 걸 추천드려요! 저도 예전에 멸치회를 몇 번 먹어봤는데 일반 회가 아니라 양념된 회로 나오는데 진짜 당시에 멸치회랑 함께 소주를 몇 병을 먹었는지...ㅎㅎ

멸치쌈밥의 메인인 멸치찌개가 나오기 전에 각종 쌈야채들과 밑반찬들이 나왔는데요! 쌈들과 밑반찬들도 얼마나 맛있고 신선한지 굳이 멸치찌개가 없이도 밥 한그릇 뚝딱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멸치쌈밥의 주인공은 이 멸치찌개 아니겠어요? 아까 제일 위에 있던 멸치찌개과 달리 일광바다횟집의 멸치찌개는 커다란 멸치는 보이지 않고 자잘하게 으깨놓은 모양이었어요! 덕분에 멸치찌개가 처음이었던 여자친구도 거부감없이 멸치찌개를 먹을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생전 처음으로 멸치쌈밥을 먹어본 여자친구의 반응은...! '와 세상에 이런 음식이 있었어?' 하면서 자연스럽게 쌈을 가져와서 멸치찌개와 밥을 올려 먹더라고요ㅋㅋ 그만큼 안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 먹어보는 사람은 없다는 이 멸치쌈밥!
사실 멸치는 봄이 제철이라 봄에 축제도 많이하고 하는데 이 뜨거운 음식이 어울리는 계절은 또 겨울 아니겠어요? 겨울에 먹어도 충분히 맛있었답니다!

밥에다가 멸치찌개를 국물을 넣어 자박하게 만든 후 쌈에다가 밥을 올리고 멸치찌개에 있는 멸치와 각종 쌈야채들을 또 올려먹으면..! 이거 진짜 간장게장을 잇는 밥도둑입니다.. 꼭 먹어보세요!
특히 일광바다횟집의 멸치쌈밥은 국물이 고소함은 물론 진한 맛이 일품입니다. 또 걱정했던 바와 달리 정말 비린맛이 하나도 안나서 아이들이나 처음 먹어보시는 분들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렇게 맛있게 멸치쌈밥을 먹다가 밖에 해수욕장을 바라봤는데...!
응...? 이게 뭐야...?
전 태어나서 저렇게 선명한 무지개는 처음 봤어요. 비가 올듯말듯한 날씨였는데 바닷가에 마치 영화나 만화에서 나올 듯한 무지개가 피어나있었답니다! 그리고나서는 저도 모르게 여자친구에게 '와.. 저거봐봐 무지개야..'라고 했는데 식당에 계셨던 다른 손님들이랑 이모님들도 제 말을 듣고 무지개를 발견하시고는 다들 사진찍기 바쁘셨다는...ㅎㅎ 아무튼 음식부터 뷰까지 완벽한 한끼 식사였습니다!

사실 원래 멸치쌈밥은 남해가 가장 유명한 편이에요! 하지만 그 뒤를 잇는 곳이 바로 기장! 그중에서도 기장 대변항이라는 곳인데, 대변항에 가시면 수많은 멸치회, 멸치쌈밥 집을 찾으실 수 있을거에요! 특히 5월 중에는 멸치축제도 한다고하니 맞춰서 방문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구요!

그리고 커다란 통멸치가 부담스러우신 분들이라면 대변항은 아니지만 일광해수욕장 부근에 있는 '일광바다횟집'으로 오셔서 멸치쌈밥을 즐겨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정말 안드셔본 분 있다면 멸치쌈밥.. 꼭 드셔보시길!